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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를 셋으로 쪼갰더니 낙폭이 줄었습니다 — 앙상블의 원리

2026-10-18 수정 · 약 6분

알림 — 이 글의 S1~S4·R1 같은 전략 이름은 연구 당시 이름이며, 지금 사이트의 전략 목록(A·D·B·G·I 계열)에는 없습니다. 현재 전략은 전략 설명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연구 당시 S2·S3 은 하나의 전략이 아니었습니다. 성격이 다른 계좌 여러 개를 동시에 돌리고 그 합을 봤습니다. S2는 셋, S3은 넷이었습니다.

왜 그렇게 했는지, 정말 효과가 있었는지 당시 결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S2의 구성

계좌 비중 성격
A 안정형 30% 주봉 RSI로 공격·방어 전환, 러너 1차수
B 추세형 40% 러너를 3차수까지 길게 끌고 감, 보유 상한 35일
C 역추세형 30% 5일 눌림 깊이와 VIX 수준으로 매수 크기 조절

A와 B는 추세를 따라가는 쪽, C는 떨어질 때 크게 사는 쪽입니다. 의도적으로 반대 성격을 섞었습니다.

각각 따로 돌리면

SOXL 2010-03 ~ 2026-09, 각 계좌에 $10,000 전액을 넣었다고 가정한 결과입니다.

CAGR 최대낙폭 연 변동성
A 단독 100% 54.3% −26.8% 31.1%
B 단독 100% 72.6% −57.3% 42.1%
C 단독 100% 51.4% −37.8% 36.8%
S2 (A30/B40/C30 합산) 65.1% −42.9% 34.8%

A·B·C 단독과 S2 합산의 CAGR·최대낙폭·변동성

여기서 볼 것은 변동성입니다.

세 계좌의 변동성을 비중대로 단순 가중평균하면 31.1×0.3 + 42.1×0.4 + 36.8×0.3 = 37.2% 가 나와야 합니다. 그런데 실제 합산 변동성은 34.8% 입니다. 2.4%p가 그냥 사라졌습니다.

이게 분산 효과입니다.

왜 사라지나 — 상관계수

세 계좌의 월별 수익률 상관계수입니다.

A B C
A 1.00 0.75 0.28
B 0.75 1.00 0.29
C 0.28 0.29 1.00

세 계좌 월별 수익률 상관계수

A와 B는 0.75로 높습니다. 둘 다 추세를 따라가니 당연합니다. C는 A·B와 0.28~0.29로 거의 무관합니다.

상관이 1이면 섞어도 아무 이득이 없습니다. 같이 오르고 같이 내리니까요. 상관이 낮을수록 한쪽이 빠질 때 다른 쪽이 버텨주는 날이 많아집니다.

수학적으로는 이렇게 씁니다. 두 자산을 w와 (1−w)로 섞을 때 합산 분산은

σ² = w²σ₁² + (1−w)²σ₂² + 2w(1−w)ρσ₁σ₂

마지막 항의 ρ(상관계수)가 작을수록 전체가 작아집니다. ρ=1이면 그냥 가중평균이 되고, ρ가 0에 가까우면 상당히 줄어듭니다.

낙폭은 왜 더 크게 줄어드나

변동성은 2.4%p 줄었는데 낙폭은 더 극적으로 줄어듭니다. B 단독은 −57.3%인데 합산은 −42.9%입니다.

이유는 최대낙폭이 한 시점의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B가 최악으로 빠진 날에 A와 C도 똑같이 최악이어야 합산 낙폭이 −57%가 됩니다. 상관이 낮으면 그런 날이 잘 안 옵니다. 최악의 날이 서로 어긋나는 것이 낙폭 감소의 본질입니다.

공짜 점심은 아닙니다

표를 다시 보세요. S2의 CAGR 65.1%는 B 단독 72.6%보다 낮습니다.

당연합니다. 가장 잘한 계좌에 전액을 넣었으면 더 벌었습니다. 앙상블은 수익률을 조금 내주고 안정성을 사는 거래입니다.

효율(CAGR ÷ |낙폭|)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효율
A 단독 2.03
B 단독 1.27
C 단독 1.36
S2 합산 1.52

B보다 낫고 C보다 낫습니다. 그런데 A 단독(2.03)보다는 못합니다.

이게 중요합니다. 앙상블이 언제나 최선은 아닙니다. 낙폭을 최우선으로 한다면 A 하나만 돌리는 게 나았습니다. 연구 당시에는 이 A 계좌 단독이 S1 이었습니다.

연도별로 보면 더 분명합니다

SOXL을 매년 초기화해 돌린 17년 성적입니다.

평균 수익 평균 MDD 손실 연도 최악의 해
S1 (A 계열 단독) 52.1% −13.0% 0년 +3.1%
S2 (3전략 앙상블) 70.0% −14.4% 1년 −14.0%
S3 (4전략 앙상블) 65.1% −13.0% 1년 −2.0%

S1·S2·S3 연도별 평균 성적

S2가 수익률 1위지만 손실 연도가 있고, S1은 수익률이 낮지만 17년 내내 손실 연도가 없습니다.

직접 확인하는 법

S1~S3 은 지금 사이트에 없어서 위 표를 그대로 재현할 수는 없습니다. 대신 같은 원리를 현재 전략으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동반종목 화면에서 지금 있는 전략 몇 개(A·D·B·G·I 계열)에 자금을 나눠 담으면 합산 결과가 나옵니다.

연구 당시 비중을 바꿔가며 돌려 봤을 때는 이런 경향이 보였습니다.

정리

  1. 앙상블의 효과는 상관계수에서 나옵니다. 성격이 비슷한 전략을 섞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상관 0.75인 A와 B만 섞었다면 별 효과가 없었을 겁니다
  2. 낙폭이 변동성보다 더 크게 줄어듭니다. 최악의 날이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3. 수익률은 내줍니다. 가장 잘한 계좌보다 못 법니다
  4. 낙폭이 최우선이면 앙상블보다 안정형 하나가 나을 수 있습니다

무엇을 우선할지는 차수 비중 글에서 한 얘기와 같습니다. 감당할 수 있는 낙폭을 먼저 정하고 거기 맞는 것을 고르는 순서입니다.

계좌를 나눈다고 다 분산이 아닙니다

여기서 반드시 구분해야 할 게 있습니다. 같은 전략을 시차만 두고 여러 계좌에 돌리는 건 분산이 아닙니다.

이 사이트의 물타기 시뮬레이션이 그 예입니다. 같은 전략을 같은 종목에 시차만 두고 굴리면 계좌들의 수익률 곡선이 거의 똑같이 움직입니다. 실제로 재보면 두 계좌의 낙폭이 0.1%포인트 안쪽으로 붙어 다닙니다. 상관이 1에 가까우니 섞어도 아무것도 줄어들지 않습니다.

구성 요소 간 상관 낙폭 개선
물타기 (같은 전략 복제) 1에 가까움 약 1%p
S2 앙상블 (성격 다른 전략) 0.28 ~ 0.75 14%p 이상

계좌 수가 아니라 상관계수가 분산을 만듭니다.

앙상블을 직접 만들어 보려면

동반종목 화면에서 성격이 다른 현재 전략을 골라 자금을 나눠 보십시오. A 계열(분할매수), D 계열(듀얼모드), B 계열(변동성 돌파), G 계열(GDXU 전용), I 계열(무한매수법)은 매수·매도 조건이 서로 다릅니다.

합산 결과와 함께 각 전략의 수익률·MDD가 나오므로, 어느 계열끼리 섞으면 서로를 보완하는지 감을 잡으실 수 있습니다. 같은 계열 안에서만 고르면 상관이 높아 섞는 의미가 줄어듭니다.

직접 돌려보기 분할매수 전략을 과거 데이터로 검증하고 수익률, 최대낙폭, 칼마 지수를 한 화면에서 비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