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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트 전략은 우상향 차트에서만 통할까 — 금·금광 레버리지 ETF로 3만 4천 번 돌려본 답

2026-09-20 수정 · 약 15분

퀀트 전략을 돌려보면 이런 의문이 자주 듭니다.

결국 오르는 종목에서만 백테스트가 좋게 나오는 것 아닌가? 떨어지는 종목에 규칙을 대면 아무 소용 없는 것 아닌가?

그럴듯한 말이지만, 직접 확인해 보니 절반만 맞았습니다. 금 2배 ETF(UGL), 한국 상장 금 선물 2배 ETF(ACE 골드선물 레버리지, 225130), 금광주 3배 ETN(GDXU) 세 종목으로 약 3만 4천 개 설정을 돌렸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결과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GDXU가 고점 대비 -94%까지 빠지는 동안 전략별 누적 자산

회색 점선이 GDXU 주가입니다. 2020년 12월 상장 후 고점 대비 94%까지 빠졌고, 지금도 상장가의 57% 수준입니다. 그런데 같은 종목을 떨어지면 사고 오르면 파는 분할매수 규칙으로 사고팔았을 때는 자산이 2.5~5.5배로 불었습니다.

먼저 결론

  1. 분할매수는 방향이 아니라 '등락'에서 돈을 법니다. 오르내림이 큰 하락장에서도 벌 수 있습니다
  2. 반대로 조용히 꾸준히 오르는 시장에서는 그냥 보유를 크게 밑돕니다. 우상향이 오히려 불리했습니다
  3. 반등 없이 계속 빠지는 장기 하락장에서는 분할매수도 추세추종도 모두 졌습니다
  4. 그러니 "우상향 종목에만 쓰라"가 아니라 "내 전략의 수익원이 그 시장에 있느냐"를 따져야 합니다

아래에서 하나씩 근거를 보여드립니다.

실험 조건

항목 내용
대상 GDXU(금광주 3배, 2020-12 상장), UGL(금 2배), 225130(ACE 골드선물 레버리지, 원화)
기간 GDXU 실제 2020-12 ~ 2026-09, UGL 2009 ~, 225130 2015 ~
장기 검증용 GDXU 상장 전은 GDX(금광주 1배) 일간 수익률 × 3 − 하루 0.07%로 환산(지수환산). 0.07%는 실제 GDXU가 상장 후 3×GDX보다 뒤처진 폭을 잰 값
체결 모든 주문은 종가 LOC. 오늘 주문은 어제 종가까지의 정보로만 결정(미래 참조 없음)
비용 매수·매도 각 0.1% (225130은 거래량이 적어 0.2%)
평가 ① 연도 리셋: 매년 1월 1만 달러로 새로 시작해 연도별 수익·MDD의 평균 (이 사이트 30개년 표와 같은 방식)
평가 ② 연속 복리: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서 굴린 연환산 수익률(CAGR)과 최대낙폭(MDD)

두 평가를 꼭 같이 봐야 하는 이유는 뒤에서 설명합니다. 결론을 뒤집을 만큼 차이가 큽니다.

1. 반례 — 94% 빠진 종목에서 연 23%

비교한 전략은 네 가지입니다.

전략 (GDXU) 연도 리셋 평균 수익 / MDD 연속 복리 CAGR / MDD
그냥 보유 (연도별 −62% ~ +694%) −9.3% / −94.4%
A1 보수 +19.0% / −18.8% +17.0% / −37.4%
P1 +21.7% / −13.8% +23.4% / −22.8%
C2 +31.8% / −9.2% +34.3% / −19.5%
P1 + C2 두 계좌 +26.7% / −10.3% +29.4% / −19.5%

연도별 수익률 — GDXU 보유와 분할매수 전략

2026은 9월 18일까지입니다.

2021~2024년 GDXU는 네 해 연속 하락했습니다(−62%, −60%, −28%, −15%). 같은 기간 P1은 +0.5%, +40.2%, +26.0%, +3.1%였습니다.

왜 떨어지는 종목에서도 벌리는가

분할매수 한 사이클을 쪼개 보면 이렇습니다.

  1. 하루 −1% 넘게 빠진 날 한 조각 삽니다
  2. 그 조각이 +2%만 반등하면 팝니다
  3. 10일 안에 반등이 없으면 손실이라도 정리합니다

여기서 필요한 건 "빠진 뒤 며칠 안에 2% 반등이 한 번이라도 나오는가"입니다. 주가가 1년 뒤 어디에 있는지는 상관없습니다. GDXU는 하루 수익률의 표준편차가 7% 안팎인 종목이라, 하락장에서도 2% 반등은 수시로 나왔습니다.

즉 이 전략이 파는 상품은 방향이 아니라 변동성입니다. 수익률이 방향이 아니라 오르내림의 크기에서 나옵니다.

2. 그런데 우상향 시장에서는 오히려 부진

같은 P1 규칙을 성격이 다른 네 시장에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같은 분할매수 규칙을 네 시장에 적용한 결과

시장 성격 그냥 보유 CAGR / MDD P1 CAGR / MDD
GDXU 실제 (2020-12~) 등락 큰 하락 −9.3% / −94.4% +23.4% / −22.8%
금광 3배 환산 (2010~19) 반등 없는 하락 −51.6% / −100% −4.6% / −79.2%
UGL 금 2배 (2010~) 완만한 상승 +9.1% / −75.9% +2.7% / −23.4%
225130 금 2배 (2016~) 강한 상승 +16.9% / −54.1% +3.0% / −10.1%

금이 역사적으로 강하게 오른 기간인데, 우상향 두 종목에서 P1은 연 3%에 그쳤습니다. 그냥 들고 있었으면 연수익률 기준으로 3~6배를 더 벌었습니다.

이유는 구조에 있습니다.

MDD는 크게 줄었으니(−76% → −23%) 쓸모가 없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우상향 종목에만 쓰면 된다"는 말은 이 전략에는 틀렸습니다.

3. 전략이 무너지는 곳 — 반등 없는 장기 하락

그렇다면 하락장이면 다 괜찮을까요. GDXU 상장 전 구간을 지수환산으로 만들어 2010~2019년에 돌려보면 답이 나옵니다. 이 구간에는 금광주 5년 하락장(2011~2015)이 들어 있습니다.

금광주 장기 하락장에서 연도별 수익률

흥미롭게 두 시기가 갈립니다.

두 시기의 차이는 하락 폭이 아니라 하락하는 방식입니다. 되돌림이 없는 하락에서는 산 조각이 2% 반등을 못 보고 10일 타임컷에 계속 손실로 잘립니다.

연도 리셋 평균만 보면 −1.2% / −26%로 견딜 만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어서 굴리면 MDD −79%입니다. 매년 새로 시작한다는 가정이 연속 손실을 가려 줍니다.

4. 추세추종은? — 방향이 필요한 전략

반대 성격의 전략도 시험했습니다. 금의 60·120·250일 추세 강도에 비례해 비중을 싣고, 추세가 사라지면 파는 추세추종입니다.

UGL에 추세추종을 적용한 누적 자산과 낙폭

UGL (2009~2026) CAGR MDD
그냥 보유 +10.4% −75.9%
추세추종 +8.1% −39.5%

추세추종은 정말로 방향이 필요한 전략입니다. 분할매수와 정확히 반대입니다.

5. 정리 — 우상향이 아니라 '궁합'

시장의 성격 분할매수(평균회귀) 추세추종 그냥 보유
크게 오르내리며 하락 (GDXU 2021~24) 가장 좋음 나쁨 최악
크게 오르내리며 횡보 좋음 나쁨 보통
조용히 꾸준히 상승 (UGL·225130) 낙폭만 줄임 보통 가장 좋음
반등 없이 계속 하락 (금광 2013~15) 나쁨 방어 가능 최악

질문을 이렇게 바꾸면 됩니다.

"이 종목이 오를까?" 대신 "내 전략이 먹고사는 움직임이 이 종목에 있을까?"

분할매수는 변동성과 되돌림, 추세추종은 지속되는 방향, 보유는 장기 상승을 먹고삽니다. 어느 것도 모든 시장에서 이기지 않습니다.

6. 새 전략 C2 — 금광주가 금을 따라잡는 성질

분할매수와 다른 수익원을 찾다가 금 종목에만 있는 성질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금광주는 금 가격에 레버리지가 걸린 자산입니다. 금광주가 금보다 유난히 뒤처진 뒤에는 따라잡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규칙은 이렇습니다.

  1. 신호: 최근 20일 동안 금광주(GDX)의 3배 수익률이 금 2배(UGL) 수익률보다 변동성 기준 0.5 이상 뒤처졌고
  2. 어제 종가가 하루 범위의 하위 30%에서 끝났으면(그날 약하게 마감) GDXU를 평가액 50%만큼 삽니다
  3. 산 가격보다 변동성 1배만큼 더 빠지면 남은 50%를 한 번 더 삽니다
  4. 5거래일 뒤 무조건 팝니다
  5. 산 가격에서 변동성 2.5배 이상 빠지면 손절, 두 번 연속 손실이면 5일 쉽니다

이 전략은 1년 중 12% 정도만 돈이 들어가 있고, P1과 하루 수익률 상관이 0.46으로 낮습니다. 그래서 두 계좌로 나눠 돌리면 MDD가 줄어듭니다(연도 리셋 평균 −13.8% → −10.3%). 두 전략이 같이 나쁜 날이 적기 때문입니다. (분산이 낙폭을 줄이는 원리)

단, 솔직하게 적어둡니다.

7. 3만 4천 번 돌리며 배운 실무 교훈

① 평가 방식이 결론을 바꿉니다

A1의 GDXU 성적은 연도 리셋으로 보면 MDD −18.8%, 이어서 굴리면 −37.4%입니다. 두 배 차이입니다. 연도 리셋 표는 전략끼리 비교하기 좋지만, 실제 계좌가 겪는 낙폭은 연속 복리 쪽입니다. 둘 다 보십시오. (수익률을 재는 세 가지 방법, MDD가 중요한 이유)

② 여러 종목을 평균 내면 신호가 사라집니다

처음에는 세 종목에 똑같이 통하는 전략을 찾으려고 평균 성적으로 골랐습니다. 그러자 GDXU에서 월등했던 A1이 평균에 묻혀 탈락했습니다. 종목마다 수익원이 다르면 평균은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습니다. 종목별로 따로 평가하고, 기본 전략을 늘 기준선으로 두십시오.

③ 1등 설정은 믿지 마십시오

P1 파라미터 지도 — 매수 조건 × 익절 목표

노란 칸이 P1, 점선이 성과가 고르게 좋은 고원입니다. 굵은 숫자가 평균 수익, 작은 숫자가 평균 MDD입니다. (좋은 파라미터는 고원 위에 있습니다, 워크포워드 검증)

④ 분할매수에 손절과 추세 필터를 붙이면 망가집니다

직관과 반대였습니다.

분할매수의 수익원이 바로 하락 중에 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위험은 손절이 아니라 타임컷과 비중 설계, 시드 크기로 관리해야 합니다. (타임컷이 필요한 이유, 물타기는 효과가 있을까)

⑤ 뒤쪽 비중을 키울수록 낙폭이 꾸준히 줄었습니다

매수 조건 −1%, 익절 2%, 타임컷 10일은 그대로 두고 비중만 뒤로 몰아 보면, 이 사이트의 '방어' 비중(4.8·9.5·14.3·19·23.8·28.6) → P1(3·6·10·16·25·40) → 2%로 시작해 40%로 끝나는 더 가파른 형태로 갈수록 평균 MDD가 −18.0% → −13.8% → −11.7%로 한 방향으로 줄었고 수익은 비슷했습니다.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효과는 우연일 가능성이 낮습니다. 얕은 하락에는 조금만, 깊은 하락에 많이 넣는 구조의 효과입니다. (분할 비중 설계)

⑥ 한 해가 평균을 만듭니다

GDXU 보유의 연도 리셋 평균은 약 +70%입니다. 2025년 한 해(+694%) 때문입니다. C2도 2026년이 평균을 끌어올렸습니다. 최고의 해를 하나 빼고도 성립하는지 확인하십시오.

직접 확인해 보기

P1은 이 사이트에서 그대로 돌려볼 수 있습니다.

👉 P1 설정 그대로 GDXU 백테스트 열기

링크를 누르면 아래 값이 채워진 채로 열립니다. 직접 넣으려면 분할 방식에서 '직접 입력'을 고르고 비중 칸에 쉼표로 적으면 됩니다.

입력 항목 A1 보수 (기본) P1 (이 글)
분할 비중 5, 10, 15, 20, 25, 25 직접 입력 · 3, 6, 10, 16, 25, 40
진입 매수 트리거 −0.01% −1%
차수별 익절률 0.01% 2%
강제 청산일 (타임컷) 10일 10일
GDXU 연도 리셋 평균 (2020~26) +19.0% / −18.8% +21.7% / −13.8%
GDXU 연속 복리 CAGR / MDD +17.0% / −37.4% +23.4% / −22.8%

이렇게 확인해 보십시오.

  1. 📅 30개년 성적을 눌러 연도별로 A1과 비교합니다. GDXU가 크게 빠진 2021·2023년을 특히 보십시오
  2. 분할 방식을 '방어 (나중 차수에 큰 비중)'로 바꿔 보십시오. 비중이 덜 가팔라지면서 평균 MDD가 −13.8% → −18.0%로 깊어집니다(평균 수익은 +22.3%). 위 교훈 ⑤를 직접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3. 같은 값을 SOXL이나 TQQQ에도 넣어 보십시오. 변동성이 다른 종목에서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가 이 글의 요점입니다
  4. 오늘 어떤 종목이 매수 조건에 걸렸는지는 스크리너에서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실전에 옮기기 전에는 실전 적용 전 체크리스트를 꼭 확인하십시오.

한계와 주의


계산 방식 메모 — 모든 주문은 종가 LOC로 체결된다고 가정했고, 신호는 전일 종가까지의 정보로만 계산했습니다(데이터를 특정 날짜에서 잘라도 그 이전 신호가 바뀌지 않는지 기계적으로 확인). 정수 주 단위로 매매했고 수수료는 매수·매도 각 0.1%입니다. 225130은 미국 장이 한국 장보다 늦게 끝나므로, 한국 d일 판단에는 미국 d−1일 이전 종가만 썼습니다. 시험한 설정은 모두 약 3만 4천 개입니다.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직접 돌려보기 분할매수 전략을 과거 데이터로 검증하고 수익률, 최대낙폭, 칼마 지수를 한 화면에서 비교합니다.